[신나는 공부/국제학교]국제학교 선택할 땐… 교육과정, 교사-학생 관계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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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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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A피터 케니 초대교장 내정자 “국제 공인된 교육과정 선택해야”

《최근 해외유학의 대안으로 내국인 입학이 가능한 국제학교를 고민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자녀를 먼 외국에 혼자 보내거나 ‘기러기 아빠’의 길을 걷지 않고도 국내에서 해외유학과 같은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고민은 남는다. 정말 국내에 문을 연 국제학교에서 외국 명문학교 유학의 효과를 얻는 게 가능할지….

교육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학부모는 국제학교 선택 전에 어떤 점들을 따져봐야 할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내년 10월 세 번째로 개교하는 국제학교인 ‘브랭섬 홀 아시아(BHA)’의 피터 케니 초대 교장 내정자(사진)를 만나 국제학교 선택 전 고려사항에 대해 들어봤다.》


BHA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명문 여자사립교인 ‘브랭섬 홀’의 첫 해외 캠퍼스. 피터 케니 BHA 교장 내정자는 유럽과 아시아지역 여러 국제학교의 설립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국제교육 전문가다.

“국제학교를 선택할 땐 학교가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우선 살펴야 합니다. 교육효과가 검증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교육과정이라면 아이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는 교육과정이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이다. IB 프로그램은 영어, 경제학, 사회학, 물리학, 인문학, 실험과학, 시각예술 등 교과목을 배우는 국제공인 교육과정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전 세계 유수의 대학에 지원할 때 평가항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내년 10월 문을 여는 국제학교 ‘브랭섬 홀 아시아(BHA)’의 피터케니 초대 교장 내정자는 “좋은 국제학교를 선택하려면 효과가 검증된 교육과정 인지,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활발한지 등을 따져보는 게 좋다” 고 말했다. BHA 제공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내년 10월 문을 여는 국제학교 ‘브랭섬 홀 아시아(BHA)’의 피터케니 초대 교장 내정자는 “좋은 국제학교를 선택하려면 효과가 검증된 교육과정 인지,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활발한지 등을 따져보는 게 좋다” 고 말했다. BHA 제공
유치원·초중고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BHA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전 학년 수업을 모두 IB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유치원·초등과정에선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정신을 키우고 중학과정에선 비판력, 사고력을 기르는 데 집중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등과정에선 학습 강도가 높은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학생 스스로 사고의 폭을 넓히도록 하고 토론과 글쓰기를 집중 진행하는 수업방식이 특징이다.

IB 프로그램의 교육 목적은 지덕체가 균형을 이룬 인재 양성이므로 다양한 특별활동이 교과과정에 포함된다. BHA는 승마, 골프, 수영, 연극, 태권도, 무용, 겨울 스포츠 등을 포함한 ‘병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부모들의 걱정 중 하나는 국내에 위치한 국제학교에서 실제로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느냐는 것. 케니 교장 내정자는 “국제학교는 저마다 다양한 방식의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이 국제적 시각을 갖추는 데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BHA 학생들은 9학년이 되면 전교생이 캐나다 본교에 일정 기간 교환학생으로 떠날 기회를 얻는다. 생생한 현지문화 체험을 위해 캐나다 본교 학생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한다. 교과과정에 포함된 프로그램이므로 별도의 추가비용은 내지 않는다. 숙박비와 항공비도 모두 무료다. 반대로 캐나다 본교 학생들은 BHA로 교환학생으로 온다. 이들은 함께 수업을 듣고 동아리 활동 등을 하면서 다른 사고방식,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고려할 점은 교사와 학생 간 관계. 교사와 학생 간 돈독한 신뢰가 있어야만 안정적인 학습 환경이 조성돼 학생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BHA에선 매일 아침 교사들이 정문에 나와 학생들을 반갑게 맞으며 정서적 친밀감을 쌓는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유치원·초등과정은 담임제를 실시해 한 반에 담임교사 두 명이 배정된다. 학생 10명당 담임교사 1명꼴이다.

BHA 입학설명회는 9일 오전 10시, 오후 7시 2회에 걸쳐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화삼성교육문화관 103호 메인홀에서 열린다. 문의 02-6456-8405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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