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금은 ‘서해 EEZ 지킴이’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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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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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장병 56명 구조 해경 고영재 함장
7월 부임 이후 불법조업 中어선 19척 나포

천안함 생존 장병 56명 구조작전을 지휘한 해경 함장이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 단속에도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해양주권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올해 단속한 불법조업 중국어선 124척 가운데 26척을 목포해경 소속 1509함이 나포했다”고 밝혔다. 1509함은 목포해경 경비함 10여 척 가운데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가장 많이 단속했다. 목포해경이 전국 불법조업 단속실적 40% 이상을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1509함이 전국 최고의 단속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해 EEZ지킴이로 떠오른 1509함의 함장은 고영재 경정(56·사진)이다. 고 함장은 지난해 3월 26일 밤 대청도와 소청도 사이 해역에서 해양경찰청 501경비함을 지휘하며 경비를 서다 천안함이 공격을 받아 침몰해 간다는 무전연락을 받고 22km 거리를 52분 만에 주파해 천안함 장병 56명을 구조했다.

고 함장은 올 7월부터 1509함을 지휘하며 4개월여 만에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 19척을 나포했다. 1509함이 11개월 동안 나포했던 불법조업 중국어선 26척의 70%를 넘어서는 수치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탁월한 나포 실적 이면에는 고 함장의 개인적 능력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 함장은 1979년 순경으로 해경에 입문해 20여 년간 경비함 등을 타며 바다를 지켰다.

고 함장은 “불법조업 중국어선들이 날로 거칠어져 단속이 힘들어지고 있지만 해양 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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