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다시 뛰는 부산 신발 ‘부활의 노래’

동아일보 입력 2011-11-10 03:00수정 2011-11-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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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액 1조6000억 예상… 2년새 두배로
롯데百 향토기업 특별전 최고 70% 할인판매
2000년 이후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던 부산 신발산업이 부흥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객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향토업체가 생산한 신발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부산 신발산업이 되살아나고 있다. 부산은 1980년대 세계 유명 브랜드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지로 세계 브랜드 신발의 80%가량을 생산했다. 2000년 이후에는 높은 인건비 영향으로 생산기지가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옮겨가면서 쇠퇴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지표에서 부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산 신발산업 생산액은 2006년 7315억 원에서 저점을 찍은 후 해마다 조금씩 증가해 2009년에는 8645억 원, 2010년에는 9600억 원, 올해는 1조6000억 원이 넘는 생산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워킹화 등 기능성 신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 또 첨단소재 및 부품개발뿐 아니라 부산 향토기업 자체 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OEM을 요청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신발산업이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업종을 제치고 전체 업종 중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에서도 상생방안을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나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9월 매장 안에 입점해 있는 특수화 생산업체인 향토기업 트렉스타 특별대전을 펼쳐 재고로 남아있는 이월상품을 싼 가격에 팔았다. 또 지난달에는 로베르또 초특가전을 펼쳤다. 9일부터 13일까지는 지하 1층 행사장에서 5억 원에 해당하는 물량을 준비해 ‘프로스펙스 스포츠 대전’ 행사를 펼친다. 백화점 창립 32주년 기념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신상품을 20% 싼 가격에 판매하고 워킹화 5만 원, 아동화 2만5000원 등 이월상품을 최고 70% 싼 가격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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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워킹화 부문 판매 1위 브랜드인 프로스펙스는 1949년 부산 고무신제조 ‘국제화학주식회사’로 출범했다. 2007년 LS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에도 현재 국내 생산 물량 중 50%는 부산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백화점 22개점에 입점해 한 해 63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자범 롯데백화점 스포츠부문 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 워킹화 인기로 부산 신발산업이 9년 만에 생산액 1조 원 돌파라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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