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엑스포 103개국 전시경쟁 막올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일 03시 00분


조직위, 中-벨기에 등 7개국에 국제관 전시공간 첫 인계
참가국들 전시 연출 공사 이달 시작…내년 4월까지 완료

이준희 여수엑스포 정부대표(오른쪽·안경 쓴 사람)가 두쩌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서울사무소 수석대표에게 중국관 열쇠를 건네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이준희 여수엑스포 정부대표(오른쪽·안경 쓴 사람)가 두쩌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서울사무소 수석대표에게 중국관 열쇠를 건네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1일 전남 여수신항 여수엑스포 국제관 D동 1층. 이준희 여수엑스포 정부대표가 두쩌톈(堵澤田)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서울사무소 수석대표에게 중국관 열쇠를 건넸다. 국제관은 여수엑스포 참가 103개국이 각자 또는 공동 공간에 전시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중국은 참가국 가운데 국제관 전시공간을 처음 인계 받았다. 중국관은 1241m²(약 375평)로 주최국 한국관을 제외하고 규모가 가장 크다. 중국관의 전시주제는 ‘하나의 바다, 하나의 가정’. 인간과 바다의 상호 의존, 해양환경의 보호, 지속가능한 해양발전 기술을 바다파도관 바다발전관 바다사랑관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보여줄 예정이다. 두 수석대표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중국인들의 무한한 노력과 해양대국 중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중국관을 여수엑스포 기간에 60만 명 넘게 찾는 인기 전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직위는 중국에 이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벨기에 싱가포르 크로아티아 카자흐스탄 등 7개국에 전시관 열쇠를 건넸다. 여수엑스포 참가 103개국의 전시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참가국들은 이달부터 전시 연출 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 말까지 내부공사, 전시품 설치를 끝낸다.

세계 각국의 해양 전시 경연장이 될 국제관은 여수엑스포장에서 전체 면적이 가장 큰 건물(13만2649m²)이다. 다도해의 섬과 파도를 형상화했으며 4개동(블록)으로 이뤄졌다. 신남식 조직위 참여전시관부장은 “국가관 인계와 함께 전시물 설치가 시작돼 100여 개국이 여수엑스포 전시경쟁에 돌입했다”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주요 해양 강국들도 곧 전시관을 인계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국제관 조
감도.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여수엑스포 국제관 조
감도.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국제관 외에 주제관 한국관 기후환경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문명도시관 해양생물관 지자체관 국제기구관 한국해운항만관 독립기업관 등 10개 전시공간(25만 m²) 조성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또 여수엑스포 특화시설인 스카이타워나 해상 문화공간인 빅오(BIG-O), 아쿠아리움, 디지털 갤러리 조성공사도 한창이다. 여수신항에 있던 시멘트 저장탑 2개를 예술작품으로 재활용한 스카이타워에는 내년 초 높이 65m의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다. 여수엑스포 기간에 매일 개·폐장을 알리게 될 이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는 6km 떨어진 곳까지 들려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가진 악기’로 기네스북 인증을 추진 중이다. 종사자들의 숙소로 쓰일 엑스포타운과 엑스포역, 환승주차장 등 여수엑스포 부대시설 공사도 탄력을 받고 있다. 여수엑스포 개막 193일을 앞둔 현재 전체 공정은 76%를 보이고 있다.

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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