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북적이는 노량진 학원가 깔끔하게 확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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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 벤치-가로수 없애… 가로정비 디자인안 확정

수험생으로 붐비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벤치와 휴지통은 무채색인 소형만 설치하고 좁은 인도에는 가로수도 심지 않는 등 노량진 학원가의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한 디자인 계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50개 이상의 학원과 200개 이상의 고시원이 밀집된 노량진 학원가는 하루 5만 명이 넘는 수험생들로 넘쳐나지만 정비되지 않은 채 무질서한 거리로 방치돼 왔다. 특히 인도가 좁아 많은 사람이 차도로 걸어 다니는 등 사고 위험이 높았다.

이에 따라 시와 관할구청인 동작구는 보행권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가로 세로 각 60cm의 큰 포장재를 사용해 보행로 바닥의 평탄도를 높이기로 했다. 오가는 사람이 부딪칠 수 있는 2m 이하 좁은 인도의 벤치와 가로수는 모두 없애기로 했다.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디자인도 적용한다. 벤치 휴지통 개선 외에도 음식점과 주점 커피숍의 상가 간판 색도 밝고 화려한 것보다 낮은 채도의 색을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동작세무서와 노량진경찰서 등 공공기관 앞에는 작은 공원을 꾸며 수험생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2013년까지 개선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 no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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