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땅, 전남]고령화시대, 동신대가 한방치료 새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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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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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한방병원은 첨단 의료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갖춘 한방·양방 협진을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동신대 제공
동신대 한방병원은 첨단 의료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갖춘 한방·양방 협진을 통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있다.동신대 제공
동신대(총장 김필식)가 한방보건복지 분야를 대학원 장단기 발전 특성화 분야로 선정하고 대대적인 육성에 나선다.

동신대 대학원(원장 김용억)은 최근 대학원 장단기 발전 특성화 착수 보고회를 갖고 올해부터 관절질환 한방치료 학제 간 연구에 대학 차원의 지원에 나서 약제 및 기기 분야에서 동신대만의 관절치료 처방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신대 한의학과, 물리치료학과, 간호학과, 한약재산업학과, 제약공학과, 식품영양학과, 운동처방학과, 보건행정학과 등 관련 학과 교수 16명이 연구에 참여해 학문 영역을 넘나드는 학제 간 연구를 한다. 동통(疼痛·신경자극에 의해 몸이 쑤시고 아픔) 분야를 특화 분야로 육성하고 있는 동신대 3개 한방병원 및 1개 협력병원이 연구에 참여한다.

약제 분야에서는 관절질환 치료 처방(DS관절방)의 분석 및 유효성 연구, 제형화 연구가 이뤄지고 기기 분야에서는 관절질환에 응용할 수 있는 전자 쑥뜸기 연구 개발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동신대 한방병원을 대표할 수 있는 관절염 치료 효능 약재를 개발해 수술 없는 관절 치료의 길을 열고 한의학 및 한방 치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철저한 검증을 위해 약제 분야에서는 주요 지표물질에 대한 정량 분석 실험과 ‘In Vitro 효능’ 및 작용기전 연구, 퇴행성 관절염 및 류머티즘 관절염 실험동물 모델을 제작한다. 이를 통해 안전성 평가와 임상사례 수집 및 통계분석, 복용 및 휴대성을 고려한 제형 개발, 제형화된 제제의 유효성을 검증한다. 이 과정에서 한방 제약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제품도 개발한다.

기기분야에서는 한방 요법의 과학적 편리성과 전통적 치료법의 연계 방법을 연구해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고 안전성 및 유효성을 높인 전자 뜸을 개발하고 특허 및 판매권을 확보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학술적으로는 학제 간 연구 과정을 거쳐 국내외 KCI 등재 이상급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관련 학과 연구력을 높이고 대학원 연구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한방 보건복지 분야 특성화를 통해 동신대의 위상을 높이고 연구 수행 과정에서 인프라를 늘려 향후 정부 지원 대형 연구센터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용억 동신대 대학원장은 “고령화 시대를 선도하고 동신대의 특성화분야 연구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한방보건복지 분야를 대학원 특성화분야로 선정해 관절질환 한방치료 학제간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한약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동신대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전남의 생물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국에 4개 한방병원… 한의학 발전 선도▼

광주 전남에서 유일하게 한의대가 있는 동신대는 광주, 순천, 목포에 부속 한방병원 3개, 서울 양천구 목동에 협력병원 1개 등 전국에 4개의 한방병원을 운영하며 한의학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동신대 한방병원은 최첨단 의료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갖추고 한방·양방 협진을 해오고 있으며 각 병원마다 특화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광주한방병원은 중풍 및 통증 치료 전문 한방병원이다. 중풍 조기검진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슬링치료·전기·레이저·운동요법 등 다각적인 치료법을 통해 통증을 치료하고 있다. 전남 동부권 최대의 한방병원인 순천한방병원은 한방침술요법을 활용한 한방성형 분야, 목포한방병원은 비만치료 분야, 서울 동신한방병원은 통증치료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한방성형은 전통 한방미용기술을 이용해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침으로 주름이나 근육을 당겨줌으로써 부작용 없이 자연스럽게 얼굴의 윤곽을 살려준다. 비만 치료는 먼저 체질 분석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저주파 및 고주파 치료기, 지방분해침, 부항, 운동치료를 병행한다. 동신대 한방병원은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4개 병원 의료진이 매년 130여 차례, 1만2000여 명의 주민에게 의료봉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광주한방병원의 경우 매주 양로원, 복지관 등을 찾아 의료봉사를 하고 순천한방병원은 섬 지역 무의촌 의료봉사활동을 한다. 목포한방병원도 목포 인근 섬 주민들을 위해 매년 의료봉사에 나서고 서울 동신한방병원은 매월 두 차례 양천구 장애인 재활센터인 재암마을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무료 의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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