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명품 ‘육각 귀족호두’ 아시나요?

  • 동아일보

손바닥 지압용 장흥 특산물
올 작황 부진 속 한 쌍 수확

귀족호두박물관 제공
귀족호두박물관 제공
손바닥 지압 운동용으로 사용되는 호두의 명품격인 ‘육각 귀족 호두’(사진)가 탄생했다. 전남 장흥군 귀족호두박물관은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제9회 귀족호두의 날 행사에서 육각형 귀족호두 한 쌍을 처음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육각 귀족호두는 호두 봉합선(뿔)이 6개로, 쪼개면 6조각으로 분리된다. 귀족호두는 둥그런 일반 호두와 달리 양각, 삼각, 사각 형태를 띠고 있다.

명품 귀족호두가 열리는 나무는 식용호두와 토종 호두나무가 자연 교잡하면서 만들어진 장흥지역 특산물이다. 나무 500그루(수령 300년 이상 8그루 포함)에서 한 해 평균 명품 귀족호두 500쌍을 수확한다. 하지만 올해는 250쌍 정도만 수확할 정도로 결실이 좋지 않았다.

귀족호두는 식용 호두와 달리 내용물이 들어 있지 않고 껍데기로만 이뤄져 있고, 망치나 돌로 두들겨도 깨지지 않아 손 운동용으로도 제격이다. 호두 형태에 따라 10만∼300만 원에 팔린다. 김재원 귀족호두 박물관장(54)은 “30년 동안 귀족호두를 생산해 왔지만 육각 귀족호두를 한 쌍으로 수확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관광객들이나 애호가들이 볼 수 있도록 박물관에 전시하고 판매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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