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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배경, 인화학교 찾은 시민들 “무섭고 화난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2 10:05
2015년 5월 22일 10시 05분
입력
2011-10-03 14:25
2011년 10월 3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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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관람 시민들, 인화학교대책위 안내로 인화학교 방문
"이렇게 외진 곳에서 불쌍한 아이들이 무관심 속에 고통받았을 생각을 하니 무섭고 화가 납니다."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삼거동 인화학교 정문.
영화 '도가니'의 실제 배경이 된 인화학교를 직접 찾은 시민들은 박찬동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분노에 찬 심정을 드러냈다.
영화를 관람하고 대책위에 동행을 요청한 시민들은 이날 박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인화학교를 찾았다.
시민들은 장애를 앓고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가해진 무자비하고 비열한 폭력에 분노하고, 이를 외면한 우리 사회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성폭력이 가해졌고 가해자들의 만행은 너무나 악랄했다는 설명을 듣고는 영화보다 더 끔찍한 현실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김모(40·여)씨는 "영화의 실제 배경이 된 곳에 직접 와보니 끔찍한 현실과는 대비된 너무나 평화스러운 모습에 느낌이 오히려 묘하다"며 "아이들은 도망가지도 못하고 얼마나 괴로웠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딸 둘을 둔 김씨는 "아이들이 책을 보고 사건에 대해 물어보는데 너무나 끔찍해 차마 이야기를 해줄 수 없었다"며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영화를 보고 두 번째 방문이라는 이모씨는 "폐쇄적인 곳에서 고통받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억압과 폭력이 수시로 이뤄지는 우리 삶의 축소판 같다"며 "억압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도 같은 피해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더 아팠다"고 털어놨다.
경기도에서 이곳을 찾은 최모(25·여)씨는 "어제 영화를 보고 실제 사건이 이뤄진 곳이 어떤 곳인지 직접 보고 싶었다"며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무서워 손이 떨릴 지경이다. 법과 제도 개선은 물론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영화 개봉 이후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매일 수십명의 시민들이 영화의 배경이 된 인화학교를 찾고 있다고 대책위 관계자는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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