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65세 이상 21%만 “자녀와 같이 살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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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05년 30%서 급감

노후에 자녀의 봉양을 받으며 오순도순 살겠다는 말은 그야말로 옛날이야기다. 서울시가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를 분석한 ‘2011 노인통계’의 결과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혼자 살기 어려울 때 자녀와 동거하고 싶다’는 응답은 21.5%에 불과했다. 2005년 30.4%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반면 ‘노인 전용공간에서 사는 것이 더 좋다’는 응답은 2005년 18.7%에서 지난해에는 30.9%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노후에 자녀에게 신세 지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드러난 것이다.

특히 55∼64세의 자녀 동거 희망 비율은 14.4%로 65세 이상 노인층보다 7.1%포인트 낮았다. 예비 노인층의 노인 전용공간 선호율은 35.8%로 현재 노인층보다 더욱 독립적인 생활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한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했던 과거의 경향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노인층은 42.7%로 아파트 거주비율 38.4%를 앞질렀다. 하지만 단독주택 거주 비율은 2000년 조사 때 54.2%에서 11.5%포인트 줄어 42.7%가 됐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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