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中企전시관, 도시개발공사에 출자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오피스텔 등 건립해 분양
재정난 해결에 한몫 기대

인천시가 보유하고 있는 연수구의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동춘동 중소기업제품전시관 터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출자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시설 용도로 지정돼 있는 이 땅 주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데다 인천지하철 동춘역과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붙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14일 시에 따르면 전시관 터(1만9331m²)를 공사에 출자해 대규모 오피스텔이나 상업시설 등을 건립해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전시관 터 가운데 1만2507m²를 도시개발공사에 출자하고, 나머지는 근로복지센터(4950m²)와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1874m²)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시설 용지에 상업시설을 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시는 2008년에도 전시관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시 조례규칙심의위원회가 “민간기업이 공공시설로 기증한 전시관 땅을 파는 것은 기증자의 의도와 다르다”며 부결했다. 이 땅은 2002년 S사가 소유한 땅 일부를 이마트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개발이익환수 차원에서 공공시설 용도로 기부 받은 것으로 시가 전시관(면적 2100m²)을 지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시는 최근 전시관이 동춘동 인근 남동공단 중소기업종합비즈니스센터로 이전하자 공사에 출자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 시 관계자는 “공사의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