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로금리 2년 유지”]“주가폭락에 투자 손실” 증권사 직원 투신자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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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증권사 차장이 최근 주식 폭락으로 인한 투자 손실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오전 7시 반경 대구 수성구 만촌동 W아파트 입구에서 서모 씨(48)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K증권 대구서문지점 차장인 서 씨는 이날 근무처로 출근한다며 집을 나선 뒤 인근 W아파트 18층에 올라가 투신해 자살했다. 유서는 남기지 않았다. 서 씨는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들에게 ‘관리하는 고객들의 주식이 폭락해 투자 손실이 크다’ ‘만기 옵션 증권이 하루를 앞두고 폭락해 손실이 컸다. 가족과 지인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등과 같은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역 증권가에는 이번 자살 사건이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가 폭락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 손실 금액은 최대 30억 원. 고객 규모도 40여 명이 넘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소문도 돌고 있다. 해당 증권지점은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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