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파도와 관악이 만나는, 그 섬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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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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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제주국제관악제 12일부터
13개국 36개팀 2400여명 참가

여름밤 무더위를 음악으로 식히는 ‘2011 제주국제관악제’가 12∼20일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마련한 국제관악제에는 중국 벨기에 프랑스 등 13개국 36개 팀, 24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 팀은 제주시 제주문예회관, 제주해변공연장과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등을 순회하며 관악 공연 및 앙상블 연주를 한다. 이들은 주민을 직접 찾아가는 ‘우리 동네 관악제’를 마련해 절물자연휴양림, 한림공원, 대흘초등학교, 탐라교육원, 김영갑갤러리에서 공연을 갖는다. 올해 16번째로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음악경연대회’ 콘서트밴드 부문에서 우승한 벨기에 관악단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관악단이 참가한다.

관악제 기간에는 ‘2010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 콘서트도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관악 동호인들이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 동호인 관악단 경연대회’에서 기량을 겨룬다. 중국 대만 홍콩의 13세 이하 어린이들이 꾸미는 관악대 경연대회도 열리고, 15일엔 축제 참가자들이 제주문예회관 광장에서 해변공연장까지 시가 퍼레이드도 펼친다. 제주문예회관에서는 관악기 전시 및 수리 코너가 운영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측은 6·25전쟁 당시 제주를 방문한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클라리넷을 연주한 소녀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의 주인공인 유인자 씨(70)가 15일 ‘환영의 밤’ 행사에 참여해 클라리넷을 연주한다고 밝혔다.

제주국제관악제는 1995년 처음 열린 이후 해마다 공연 연주자만 1000명 이상이 참가할 정도로 대표적인 여름축제로 자리 잡았다. 짝수 해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를 비롯해 전문성을 가미한 앙상블축제가 중심이고 홀수 해는 연주자, 청중 등이 함께 어우러져 관악을 즐기는 밴드축제 성격이 강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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