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통시장 살리자” 부산시-기초단체 등 대대적 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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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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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진 부산지방우정청장(오른쪽)이 최근 부산 연제구 거제동 전통시장인 거제시장을 방문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물건을 사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부산지방우정청 제
서석진 부산지방우정청장(오른쪽)이 최근 부산 연제구 거제동 전통시장인 거제시장을 방문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물건을 사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부산지방우정청 제
《대형할인점이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가운데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이 각 기관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부산시는 “7월부터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하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 산하 전 공무원은 월 1회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하고 기업체와 대학 등 민간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 산하 기관이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1기관 1시장 자매결연’도 병행한다.

영도구는 27일 남항·봉래·청학시장과 구청, 공공기관, 50인 이상 고용 기업체 등 기관·단체 53곳이 참여한 가운데 구청 2층 회의실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해양대, 고신대, 영도경찰서, 부산해양경찰서, 항만소방서, 한전 영도지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해양환경개발교육원 등도 여기에 동참했다. 구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물품을 사거나 장을 보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돕기로 했다. 또 1부서 1시장 자매결연을 추진한다. 전통시장 상인회도 원산지와 정찰가격을 정확하게 표시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로 했다. 22일에는 영도우체국과 남항시장 상인회가 자매결연을 했다.

동래구도 25일 구청 회의실에서 동래시장 등 14개 전통시장 상인회 회장들과 전통시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가는 날’ 협약식을 가졌다.

앞으로 구는 각종 포상금 지급 때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고 공무원 맞춤형 복지포인트를 활용해 온누리 상품권 구입도 가능하게 해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9월 추석 전에는 구청장이 동래시장 등 5개 지역 시장을 방문해 상인연합회 임원들과 전통시장 상품권 이용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연제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동시장 상인회와 함께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9월 완공될 연동시장 특화사업은 도로를 특색 있게 꾸미고, 보안등도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꾼다.

부산지방우정청도 소속 42개 총괄우체국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인근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하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서석진 부산지방우정청장은 최근 인근 부산 연제구 거제동 거제시장을 방문해 자매결연한 뒤 온누리 상품권으로 14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입해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42개 총괄우체국도 이달 관역 내 재래시장과 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장보는 날 운영, 전통시장 거리 정화활동, 전통시장 장보기 사진 콘테스트, 구내식당 식자재 구입, 각종 행사물품 구매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친다. 부산지방우정청은 우체국 창구에서 온누리 상품권 5000원권, 1만 원권 2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우체국 창구를 통해 판매한 상품권은 5억9000만 원어치다. 이 중 우체국에서 구매한 금액은 8100만 원에 이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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