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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엉덩이 지졌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7-14 20:58
2011년 7월 14일 20시 58분
입력
2011-07-14 19:14
2011년 7월 14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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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살이 타는 냄새가 날 때까지 엉덩이를 지졌다."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와 인권연대는 14일 영등포동 여성미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접수된 해병대 내부 인권침해 사례 30건을 공개했다.
군인권센터가 전역한 해병대 병사 등의 증언을 취합한 결과 해병대에서는 기수 열외나 구타 외에도 사병이 간부 대신 소원 수리함을 관리하거나 벌레를 억지로 먹이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소변을 강제로 참게 하거나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엉덩이를 지지는 행위, 전역 기념품 구입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일 등도 벌어지고 있다고 이들 단체는 설명했다.
심지어 자신의 성경험을 말하지 않을 경우 "고자 아니냐"며 자위행위를 강요한 사례도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일부는 커다란 통에 담긴 음식을 토할 때까지 먹이거나 코를 곤다는 이유로 잠을 못 자게 하고 욕설과 구타를 하기도 했다.
여기에 의무대에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위의 고참을 불러오게 한 뒤 고참을 구타하기도 했고 일병과 이병은 잘 때도 정자세로 누워 손을 깍지끼도록 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들 단체는 "최근 해병대에서 총기 사건이 발생하고 자살 등이 잇따르는 것은 이 같은 악습을 군 수뇌부가 방치했기 때문"이라며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이 해병대 총기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희생양을 찾는 식으로 마무리돼선 안 된다"며 "공범으로 몰린 정 이병 역시 분명한 인권 피해자로서 구속수사는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방부는 이번 사건의 주범인 김 상병에 대한 인권침해 사실도 공개해야 한다"며 "해병대에 대한 인권단체의 전면적 인권실태 조사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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