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QR코드로 진법 배워요” 실생활과 연계해 수학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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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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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문제는 누가 발표해볼까요?”

4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타임교육의 뉴스터디 학원에서 창의성 중심 실용수학 프로그램인 ‘이노엠’ 수업을 듣는 학생들. 이들은 80분 간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 토론에 적극 참여했다.
4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타임교육의 뉴스터디 학원에서 창의성 중심 실용수학 프로그램인 ‘이노엠’ 수업을 듣는 학생들. 이들은 80분 간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 토론에 적극 참여했다.
4일 오후 5시 반 서울 노원구 중계동 ㈜타임교육의 뉴스터디 학원. 초등 6학년 여섯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법관련 수학수업이 한창이었다. 한 남학생이 손을 들고 자신의 문제풀이 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수업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생이 주도하며 토론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자 디지털 스마트펜을 사용해 문제를 풀었다. 풀이과정은 실시간으로 중앙 모니터로 전송됐다.

수업에선 수학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쌓는데 적잖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 배우는 진법이 바코드와 QR코드 등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색깔이 다른 QR코드도 있던데 그건 왜 그렇죠?” 같은 창의적 질문도 자유롭게 오갔다. 문제풀이 중간에는 QR코드를 사용하는 방법, 숫자 0과 1의 기원 등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함께 시청했다.

이것은 ㈜타임교육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학 수업인 ‘이노엠(InnoM)’이다. 이노엠은 최근 타임교육이 실용수학 패러다임에 맞춰 시작한 창의적 문제해결력 중심 수학 수업. 2009개정교육에 따라 주입식과 단순암기식 문제가 줄고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도입했다. 최근 출제비율이 늘어나는 수학 서술형 문제에도 대비하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이노엠 수업은 크게 두 가지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실생활과 관련된 퀘스트(과제)를 풀면서 수학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 퀘스트 수업 △이전에 배운 교과지식과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그것.

이 프로그램에는 해외 선진 수학교육 철학이 녹아있다. 먼저 유럽에서 사용하는 수학교육법인 RME(Realistic Mathematics Education). RME는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으로 통합교과적 교육을 하도록 돕는다. 이노엠 교재는 실생활 관련 문제를 담아 자연스럽게 수학적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 수업은 미국 특목고에서 사용하는 수학교육법인 PBL(Project Based Learning)을 적용했다. PBL은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해 결과를 도출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으로 미국 내 명문 고교로 꼽히는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에서 10년 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이노엠의 토론식 수업은 또래 학생과 함께 의사소통을 하면서 학습효과를 높이는 미국 하버드대의 동급자 교육인 PI(Peer Instruction)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제풀이가 아닌 토론식으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한 달 전부터 이노엠 수업을 듣는 초등 6학년 김모 군(12)은 “예전 문제풀이 수업은 지루하고 필기를 많이 해야 해서 부담이 됐다. 하지만 이노엠 수업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배워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호중 타임교육 이노엠 연구소장은 “이노엠은 기존의 문제를 유형별로 나눠 반복적으로 풀거나 공식을 외워 대입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변화된 교육과정의 패러다임을 반영했다”며 “개념 형성과 문제해결력 면에서 상위권 학생의 성취도가 20∼30%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재교육원, 과학고, 상위권 대학 수리논술 전형을 대비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교육은 ‘이노엠’ 설명회를 실시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 하이스트 19일 오후 1시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원뉴스터디 21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래탐구 8월 10일 오전 11시, 8월 30일 오전 10시 반. 02-590-6918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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