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아경기/인터뷰]이연택 조직위원장 “모든 아시아인이 자랑스러워 할 우정-화합-평화의 대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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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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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택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장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올림픽 정신에 부합되는 대회가 될 것입니다.”


이연택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74·사진)은 28일 조직위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숭고한 올림픽 이념을 승계해 아시아인이 모두 자랑스러워하는 인천대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떻게 올림픽 이념과 정신에 부합되는 대회를 만들려고 하는지….

“지난해 치러진 중국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는 올림픽 대회 못지않은 물량 공세로 중국이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했다는 이미지를 알리는 데 치중했다. 인천대회는 냉전시대를 종식하고 화합을 이룬 88 서울올림픽처럼 올림픽 이념에 가장 부합하는 성공한 대회로 만들 것이다. 아시아인의 우정과 화합, 그리고 평화를 이루는 대회로 만들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한 대회 운영이 필요하다. 한중일 3개국이 전체 메달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광저우 대회에서도 동티모르 부탄 등 16개 나라가 동메달 하나 건지지 못했다. 국내 심판진보다 국제심판진에게 대회 운영을 맡겨 공정한 대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스포츠 약소국가에 대한 배려는….

“배려와 지원, 협력을 통해 스포츠 약소국가가 인천대회를 진정한 아시아국가의 축제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스포츠 약소국을 지원해서 모든 국가가 메달을 획득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자는 ‘비전 2014’ 프로그램에 대한 대회조직위의 의지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인정하고 있다. 스포츠 약소국가에 대한 선수훈련과 지도자 파견, 장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흑자대회 구현을 위한 방안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의 세계적인 기업과 인천대회 파트너가 돼 마케팅 수입을 극대화할 생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케팅, 입장권 판매 전략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경기 관람, 관광 등을 하나로 묶어 국가별로 맞춤형 관광객을 모집할 것이다. 사상 최대의 해외 관람객을 유치해 운동장 체육관의 빈자리를 자국민이 채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대회조직위는 마케팅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광저우 대회 기간에 OCA로부터 마케팅 권한을 인수한 상태다. 조직위는 올해부터 파트너 후원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전 세계 3분의 2를 차지하는 광대한 아시아시장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프로모션을 통해 후원 기업을 적극 유치할 생각이다. 대회 조직위는 이미 OCA 지도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각종 경기를 분산 개최하는 등 주변 도시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예산을 절감했다. 인천대회를 반드시 흑자대회로 치르도록 할 것이다.”

―하반기 대회조직위의 역점사업은….

“연말까지 주관방송사를 선정하는 일이다. 연말까지 세부논의를 거쳐 본 계약이 이뤄지면 방송사들의 첨단장비가 총출동하는 중계방송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인천대회 홍보를 위해 마스코트인 물범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백령도 점박이 물범은 선정 배경과 특유의 친근감으로 마스코트 발표 당시부터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몇몇 후원기업과 계약 조인식을 맺는 등 인천대회 준비를 위한 행보가 빨라질 것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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