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대 학생 700여명 “농촌돕기 떠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달 중순까지 한달간

“작은 블루베리 한 개에도 농사짓는 분들의 정성이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공부라고 봅니다.” 대구대 김태희 씨(21·여·행정학과 2년)는 27일 “일손 돕기를 하면서 ‘결실’이라는 말이 자주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28일까지 5일 동안 경주시 강동면과 양남면 농장에서 수확을 돕고 있다.

대구대 학생 700여 명은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경주 안동 청송 칠곡 의성 영덕 봉화 영양 등 경북 8개 시군에서 한 달 동안 농촌 돕기를 한다. 프로그램을 준비한 전환용 총학생회장(25·재활공학과 4년)은 “방학 계획이 많을 텐데도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학생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과일 수확 같은 일손 돕기뿐 아니라 전공을 살리는 ‘봉사 공부’도 하고 있다. 120명은 27일까지 3일 동안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했다.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공원 진입로와 야외무대 벽에 그림을 그려 등산객의 눈길을 끌었다. 밤에는 청송지역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한글 놀이캠프도 마련했다. 조형예술대 학생 50명은 다음 달 중순 봉화군 석포면에서 초등학교 벽에 벽화를 그려줄 예정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