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다문화 어린이 가르치고 놀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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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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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고생 사랑가족 봉사단
결연 통해 2년째 물심후원

사랑가족봉사단이 25일 광주 북구 임동 광주전남 청소년적십자(RCY)본부에서 2차 다문화가족 결연행사를 갖고 있다. 사랑가족봉사단 제공
사랑가족봉사단이 25일 광주 북구 임동 광주전남 청소년적십자(RCY)본부에서 2차 다문화가족 결연행사를 갖고 있다. 사랑가족봉사단 제공
광주지역 학생들이 중고교 동아리모임을 통해 2년째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을 보살피고 있다.

사랑가족봉사단은 25일 광주 북구 임동 광주전남 청소년적십자(RCY)본부에서 2차 다문화가족 결연행사를 가졌다. 7년 전 생긴 이 봉사단은 현재 광주 남구지역 10여 개 학교 청소년적십자 회원 학생 45명과 그 가족 135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랑가족봉사단 소속 학생들은 지난해 광주 남구 지역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16명과 가족간 일대일 결연을 맺고 매달 용돈 3만 원을 모아 다문화가정 초등생 후배들을 후원했다.

또 폐지를 줍고 아름다운 가게에서 중고물품을 팔아 생긴 수익금으로 올 2월경 플루트 피아노 등을 다문화가정 후배들에게 기증했다. 2주에 한 번 악기 연주를 가르쳐 주는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구연동화를 읽어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랑가족봉사단과 다문화가정 가족들은 지난달 5일 전남 장성군에 있는 육군 전차부대 견학을, 19일에는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경로당 위문을 함께 갈 만큼 친해졌다. 다문화가정 자녀인 조세라 양(12·광주 봉주초교 6년)은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함께 놀아주고 악기나 공부도 가르쳐줘 너무 좋다”며 “진짜 언니 오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다문화가족 결연에 참여한 봉사단 23가족은 다음 달 축구와 야구 체험활동을 시작으로 1년간 후원의 끈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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