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5개 시·도지사 “힘 모으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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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갈등 딛고 상생 다짐… 광역발전계획 등 공동 추진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영남권 신공항 갈등을 딛고 새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27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간담회를 갖고 상생 발전을 위해 힘을 합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합의문에서 ‘영남권 광역발전계획’을 세우기 위해 내년 예산에 시도별 용역비 1억 원씩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 예산은 영남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중심 경제권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일종의 ‘종잣돈’이다. 내년 10월까지 마련할 영남권 광역발전계획에는 광역경제권 지역산업 육성 및 체계 수립, 광역교통체계 확충, 문화관광 육성 등 분야별 공동발전 프로젝트를 담는다.

또 지역별 발전연구원, 테크노파크, 경제진흥원, 디자인센터 등이 모두 참여하는 ‘영남권 상생발전 경제관계관 워크숍’ 가동, 테크노파크 교류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경부고속철도, 부산∼울산 고속도로, 부산∼거제 연결도로 개통을 계기로 5개 시도 관광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공동 관광설명회, 공동 투어상품도 마련하기로 했다.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수도권 규제완화 적극 대응, 지방소비세율 인상 조기 실현, 지방이양 사회복지사업 국고보조사업 환원 등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올 8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고 세계개발원조총회(11월 부산), 세계 한민족여성 네트워크(8월 울산), 세계문화엑스포(8월 경북),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및 유엔사막화방지협약(9, 10월 경남) 등 주요 국제행사도 서로 돕기로 했다. 이번 모임을 주선한 허 시장은 “단체장들은 지역주민 정서를 대변할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갈등과 대립으로 신공항 백지화에 빌미를 제공한 만큼 이를 지역발전의 경험으로 삼자는 데 5개 시도지사가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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