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립대 법인화 - 반값 등록금 현실 안 맞는 정책이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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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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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식 부산대총장 후보자

최근 제19대 부산대 총장 후보자로 선출된 정윤식 교수(56·통계학과·사진)가 국립대 법인화, 반값 등록금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14일 “국립대 법인화는 학교 구성원이 모두 반대하고 개인적으로도 현실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보편적 교육권 침해, 교육비 부담 가중, 대학 공익기능 후퇴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국공립대와 연대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값 등록금에 대해 그는 “국가가 대학에 전체 보조금을 주면 모를까 결정됐거나 일관성이 있는 정책도 아니다”라며 “우수 인재가 수도권으로 몰려 지방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 편차가 커질 우려가 큰 만큼 교육재정을 더 지원받는 방법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입시제도에 대해선 “수시모집에서 충분한 검토와 시간이 필요한 입학사정관제 비중을 줄이는 게 다른 분야 우수 학생을 뽑을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비율을 낮추는 등 제도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과 생산성만 강조하는 총장이 아니라 합리적인 소통으로 내실 있는 대학, 친환경적인 대학,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안정적인 연구와 사기 진작을 위해 교수 연구 보조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차기 총장 후보자는 연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산응용수학회 사업이사, 부산대 대외협력지원단장, 캠퍼스기획관리본부장, 기획처장 등을 지냈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교육과학기술부 제청을 받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 교수를 8월 말 총장으로 임명한다. 임기는 9월부터 4년.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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