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지역 첫 ‘여성 친화도시’로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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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꿈꾸는 도시 - 김해
품격있는 평등 도시 - 양산

‘여성 경제활동 참여 적극 지원, 아동과 여성에 대한 폭력 제로(0), 성(性) 인지적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수립….’

동부경남 중심도시인 김해시와 양산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됐다. 이로써 전국 여성친화도시는 12개로 늘었다. 경남에서는 처음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 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여성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지역을 말한다. 해당 자치단체가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 계획을 세워 제출하면 여성가족부가 심사를 통해 결정한다.

김해시는 ‘여성이 꿈꾸는 도시’를 지향하며 △평등한 김해 △편안한 김해 △돌보는 김해 △건강한 김해를 4대 정책 목표로 삼았다.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14개 중점과제, 80개 사업을 5년 동안 추진한다.

올 하반기(7∼12월) 시작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용역을 통해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을 위한 지역특화사업을 개발한다. 또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하는 등 기반을 다듬는다. 2012년 이후에는 도시계획과 주거단지계획을 만들 때 성 형평성 반영을 제도화해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여성친화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기존 여성정책에 큰 변화를 꾀하고 혁신적인 여성친화도시를 창조해 여성과 시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시는 ‘활기차고 품격 있는 평등도시’를 추구한다. 지역경제의 여성 통합,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지역 간 균형발전, 시민참여 공동체 조성이라는 4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6개 영역, 55개 세부과제를 진행한다. 이미 양산시는 여성발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용역 추진, 여성 지도자 및 단체와 간담회,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등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조례 제정과 시 조례 및 규칙의 성 인지적(認知的·특정 성에 유불리하지 않은 관점) 개정, 전담부서 설치, 위원회 여성 참여 확대를 추진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건강, 여유가 있고 고품격 문화가 넘치는 도시를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참여를 통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시와 양산시는 부시장 책임 아래 민관이 참여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체’와 실국장이 주도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위원회’를 두어 이 업무를 관리한다. 여성부는 두 도시가 여성친화도시를 차질 없이 만들어가도록 정책자문과 공무원 교육, 여성취업 확대사업 지원 등을 맡는다. 여성부 류기옥 여성정책과장은 “여성친화도시는 도시행정 전반에 걸쳐 배려와 소통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사업”이라며 “김해, 양산시가 여성 참여를 제도화해 주민 중심의 여성친화도시로 가꾸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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