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날씨 심술 대비해 농작물재해보험 드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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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4개시군 내달초까지등
작물따라 가입시기 달라

경북 의성군에서 1.1ha(약 3300평) 규모의 사과 농사를 짓는 김모 씨(55)는 지난해 4월과 6월 냉해와 우박 피해를 잇달아 보았다. 이로 인해 사과밭의 48%에서 피해가 발생해 보험금 2315만 원을 받았다. 지난해 3월 농작물재해보험 중 80% 보장형 상품에 가입한 그가 낸 보험료(농가부담금)는 불과 44만7000원. 자신이 낸 보험료의 52배에 이르는 보험금을 받은 것이다. 또 김천시의 자두밭 1.2ha(약 3600평)를 소유한 박모 씨(61)도 지난해 서리 피해를 본 뒤 12월에 보험금 2363만 원을 한꺼번에 받았다. 이는 직접 낸 보험료(130만 원)의 18배.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민들이 큰 혜택을 보면서 가입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지역 농협을 통해 신청을 받은 결과 1만8304개 농가가 면적 1만3822ha(약 4118만 평)에 대해 이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면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증가한 것이다.

보험 가입 시기는 농작물별로 조금씩 다른데 참다래와 콩은 이달 말과 7월 중순까지다. 또 시범 사업 대상인 벼는 경주와 구미, 상주, 의성 등 4개 시군에 한해 7월 초순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가입 신청을 받는다. 경북지역 보험 대상 농작물은 사과와 배, 복숭아, 포도 등 총 16가지. 2001년 보험을 처음 도입한 이후 가입 농가는 10% 안팎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료 중 자부담은 25% 정도이다. 나머지는 국비와 지방비로 보조해준다.

경북도 관계자는 “갈수록 자연재해가 잦아지고 기상 예측도 어려워지고 있어 이젠 농민들에게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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