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그동안 수돗물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되던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고 소형 옥상 물탱크는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1994년 이전에 수도관이 설치된 주택 45만 가구에 교체비용을 지원하거나 수질관리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또 2만2000여 개에 이르는 옥상물탱크를 2013년까지 철거하고 이곳에 직접 수돗물을 공급하는 직결급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오래된 수도관을 사용하는 가구 중 소규모 주택 9만 가구가 공사비 부담으로 교체를 못하고 있어 이들에 대해 2014년까지 공사비 576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체 비용 절반을 시가 부담하기 때문에 가구당 50만∼120만 원을 내면 된다. 중·대규모 주택 14만 가구는 건물주가 자비로 수도관을 교체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재건축·재개발이 예정된 22만 가구 중 사업시행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곳은 교체비를 지원하고 확정된 곳은 수질검사 등을 통해 수질 특별관리를 할 방침이다.
아파트와 학교 등의 대형 저수조 4만2000여 곳에 대해서도 수질관리 실태를 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