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몸짓의 향연’ 춘천마임축제 15만명 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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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동안 강원 춘천시 일원을 뜨겁게 달군 춘천마임축제가 29일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2만여 명이 많은 15만여 명이 참관했다. 개막난장을 비롯해 발광난장 미친금요일, 밤샘난장 도깨비난장, 폐막난장 아!우다마리에 12만 명이 찾았고 각종 실내외 공연도 매진이 잇따르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개막공연작인 아크로뱃의 ‘프로파간다’를 비롯해 ‘미친 백조의 호수’, ‘난 멀쩡해’, ‘솔트부시’ 등은 전석 매진됐다.

춘천마임축제 측은 올해 축제 성공 요인을 서울 및 수도권 20, 30대 계층을 타깃으로 한 전략적 홍보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경춘선복선전철을 활용해 ‘깨비들의 코레일 습격, 깨비들의 서울 습격’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홍보와 플래시몹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기존 인쇄물과 방송 홍보 외에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축제 이모저모를 알린 것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물폭탄이 쏟아지는 개막난장 등 각 난장들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행사장인 수변공원에 그늘 한 점 없고, 바닥이 석분자갈로 돼있는 등 축제장소에 대한 불편이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춘천의 섬 가운데 한 곳에서 축제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춘천마임축제 관계자는 “이 축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족, 연인이 편히 즐길 수 있는 자연과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며 “지자체 시민 축제조직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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