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레미콘 트럭 5273대 한곳에 모인다

  • Array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잠실 롯데슈퍼타워 기초 공사… 내달 4, 5일 일부도로 통제

‘사상 최대의 레미콘 대작전.’

다음 달 4, 5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진풍경이 연출된다. 대형 레미콘 차량 5273대가 왕복 4차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길에 나타난다. 잠실길은 서울잠실우체국∼석촌호수 사거리 500m 구간. 지난해 11월 최종 건축허가가 난 롯데 슈퍼타워(일명 제2롯데월드) 기초공사(콘크리트 타설작업)를 하기 위해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에 있는 레미콘 차량이 사실상 모두 모인다. 총 작업시간은 34시간(4일 오전 9시∼5일 오후 7시). 시간당 155대가 잠실길을 오간다. 서울시내 도로에 레미콘 차량이 5000대 이상 모이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롯데 슈퍼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 총면적 78만2497m²(약 23만6705평) 규모로 201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레미콘 차량들은 가로 세로 각각 72m, 높이 6.5m의 기본 건물을 짓는 데 들어가는 콘크리트를 실어 나른다. 5273대의 레미콘 차량이 34시간 동안 나르는 콘크리트 양은 총 3만1637m³. 시행 주체인 롯데물산 관계자는 “초고층 건물 기초공사다 보니 다른 건물 작업과 비교해 많은 양의 콘크리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레미콘 차량들이 도로를 점령하는 34시간 동안 잠실길 왕복 4차로 도로의 통행을 완전 통제하기로 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공사 때문에 도로 통행을 막는 것은 처음”이라며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일부러 주말에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잠실길 외에 잠실역 사거리나 송파대로 등 교통량이 많은 구간은 통제하지 않는다. 구는 주민들이 이틀 동안 가급적 차를 갖고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통 통제 내용을 담은 동네 소식지 25만 부를 배포했다. 구는 최근 롯데 슈퍼타워가 들어선 후 교통 체증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잠실 사거리 지하에 복합기능 대중교통환승센터를 만들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