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사 위치 문제로 한때 주민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내년 상반기(1∼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산업화와 도시화 물결에 밀려 1995년 12월 31일 58년 만에 운행을 중단한 수인선이 내년 본격적인 운행을 앞두고 현대식 역사를 만들고 있다. 대중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과거 수원∼인천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수인선의 부활을 앞두고 역사 주변의 동네 모습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수인선 연수역사 주변. 이곳은 상전벽해란 고사성어가 딱 어울리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이 지역에는 화물차와 중장비를 세우는 큰 공터가 곳곳에 있었다. 저녁 시간이면 산책하기조차 무서울 정도로 으슥했다. 택지개발지구로 대부분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연수구에서 가장 후미진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25∼43층 주상복합아파트(연수 푸르지오)와 오피스텔 671채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동네가 확 달라졌다. 이 아파트에서는 20층 이상이면 서해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데 시공사가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는 1650m² 크기의 공원을 깔끔하게 정비해 최근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구 소유의 이 공원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저녁이면 비행청소년이 자주 찾는 등 우범지대로 전락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상권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43)는 “사전 입주점검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장사가 좀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며 “수인선이 개통되면 지역경제가 좀 더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2014 아시아경기대회에 수인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천역∼소래 구간(17.2km)을 2014년 9월 이전에 완공할 계획이다. 1차로 경기 시흥 오이도∼인천 송도 구간을 내년 상반기에 개통하고 송도∼동인천 구간을 2014년 9월 이전에 준공한다는 것.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수원 1일 2만8000명, 수원∼인천 1만2000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인선 인천 구간의 공사는 4월 말 현재 오이도∼연수역은 88%, 연수역∼남부역 41%, 남부역∼인천역은 1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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