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수인선 개통 1년앞… 지역 분위기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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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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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지대 연수역사 주변
고층 주상복합-공원 들어서 유동인구 증가 상권발달 기대

공사가 한창인 인천 연수구 수인선 연수역사 현장. 동아일보DB
공사가 한창인 인천 연수구 수인선 연수역사 현장. 동아일보DB
24일 오후 인천 연수구 수인선 연수역사(驛舍) 공사 현장.

지난해 역사 위치 문제로 한때 주민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내년 상반기(1∼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산업화와 도시화 물결에 밀려 1995년 12월 31일 58년 만에 운행을 중단한 수인선이 내년 본격적인 운행을 앞두고 현대식 역사를 만들고 있다. 대중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과거 수원∼인천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수인선의 부활을 앞두고 역사 주변의 동네 모습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수인선 연수역사 주변. 이곳은 상전벽해란 고사성어가 딱 어울리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이 지역에는 화물차와 중장비를 세우는 큰 공터가 곳곳에 있었다. 저녁 시간이면 산책하기조차 무서울 정도로 으슥했다. 택지개발지구로 대부분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연수구에서 가장 후미진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곳에 25∼43층 주상복합아파트(연수 푸르지오)와 오피스텔 671채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동네가 확 달라졌다. 이 아파트에서는 20층 이상이면 서해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데 시공사가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는 1650m² 크기의 공원을 깔끔하게 정비해 최근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구 소유의 이 공원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저녁이면 비행청소년이 자주 찾는 등 우범지대로 전락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상권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43)는 “사전 입주점검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장사가 좀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며 “수인선이 개통되면 지역경제가 좀 더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2014 아시아경기대회에 수인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천역∼소래 구간(17.2km)을 2014년 9월 이전에 완공할 계획이다. 1차로 경기 시흥 오이도∼인천 송도 구간을 내년 상반기에 개통하고 송도∼동인천 구간을 2014년 9월 이전에 준공한다는 것.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수원 1일 2만8000명, 수원∼인천 1만2000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인선 인천 구간의 공사는 4월 말 현재 오이도∼연수역은 88%, 연수역∼남부역 41%, 남부역∼인천역은 1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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