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틈새 농작물 심어 소득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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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고추냉이-강릉시 오미자 등
강원지역 지자체 새 소득작목 육성

강원도와 도내 시군들이 새로운 틈새 농작물 육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척시 농업기술센터는 생선회나 어패류를 먹을 때 비린내를 없애주는 고추냉이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가을 근덕면 상맹방리에 심은 고추냉이가 겨울철에도 안정적 수확이 가능해짐에 따라 재배면적을 확대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8000만 원을 들여 해안지대 0.3ha(약 907평)에 고추냉이 단지를 조성한다. 고추냉이는 10a(약 300평)당 소득이 1800만 원으로 쌈 채소의 대표작목인 곰취(230만 원)보다 월등히 높다.

강릉시는 기능성 작물인 오미자를 새 소득작목으로 육성한다. 강릉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특화작물시험장 등과 협의해 기후변화 대응 새 소득작물로 오미자를 선정하고 지역 농가와의 협력 시험 연구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 4400만 원을 들여 이달부터 지대별 3개 농가에 0.3ha의 오미자 재배포장을 조성해 2013년까지 지역 적응성, 생육 특성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홍천군은 지역에서 생산 중인 단호박의 명품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2013년까지 30억 원을 투입해 단호박 생산 재배와 관련한 기업 유치, 재배면적 확대, 저장기술 및 상품 개발, 특허 출원, 재배 기술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이미 단호박명품화사업추진단을 구성했고 앞으로 지역 농협과 연합법인 및 공장 설립, 공동 출자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홍천단호박명품화사업 참여 농가는 9개 면 224개 농가로 재배면적은 92.3ha(약 27만9207평)에 이른다.

이 밖에 양양군은 최근 웰빙 음식으로 부상한 음나무(일명 개두릅)와 고사리를 산채 전략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화천군도 읍면별 유휴지를 확보해 지역 특성에 따라 헛개나무, 가시오가피, 병풍취, 구기자 등 산야초를 재배하고 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산야초는 지역 노인들도 재배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며 “지역별로 특색 있는 품목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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