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신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고가 경전철’은 배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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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미관 저해… 소음도 우려”
2005년 결정후 6년만에 폐기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에서 ‘고가(高架) 경전철’이 사실상 배제됐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0일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으로 노면전철, 모노레일, 저심도 지하경전철 등 세 가지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강 시장의 발언에 따라 2호선 고가 경전철방식은 2005년 결정 이후 6년 만에 공식 폐기된 것이다. 강 시장은 당선자 시절 “시내버스를 전통시장과 산업단지, 택지지구 등에 골고루 운행하고 노선을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시민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며 도시철도 추가 건설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강 시장은 “지상고가 경량전철 방식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하고 소음문제 등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노면전철은 역사 등 기반시설 설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사업비가 지상고가방식에 비해 최대 절반 이상 싸다”며 “교통 수요를 감안한 노선변경도 가능해 긍정적 검토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중심의 도로 체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고 혼잡 구간에서 안전 신속 정시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시는 2호선의 착공 시기에 대해서는 재정여건과 재원조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호선 건설방식 등에 대한 원활한 여론 수렴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와 시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가칭 ‘도시철도 2호선 건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2호선은 2022년까지 총사업비 1조7394억 원을 들여 41.7km의 확대순환형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국토해양부의 노선 확대 변경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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