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제자유구역 사업도 2곳 포기

  • 동아일보

“주변 난개발… 사업성 부족”

125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경기 평택 포승과 충남 아산 인주 등 2개 지구의 개발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안에는 포승과 인주지구를 포함해 모두 5개 지구가 들어 있다.

19일 LH에 따르면 LH는 18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 포승과 인주지구의 개발사업 시행자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LH 측은 산업단지 및 주택개발사업계획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 결과 2개 지구 주변에 개발지가 난립해 사업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승지구는 20km² 크기로 자동차부품과 연구개발(R&D), 상업업무, 관광시설, 정보기술(IT)부품단지 및 주택 3만 채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13km²인 인주지구에는 IT부품과 관광시설, 자동차부품, 상업업무시설 외에 주택 1만3000채를 지을 계획이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경기도와 충남도가 향후 처리 방안을 제시해 오면 협의해 구역 재조정이나 구역 해제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경부는 지난해 12월 말 전국의 경제자유구역 운영 현황을 전수 조사해 35개 문제 지구를 선정한 뒤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수렴과 민간전문가 평가를 거쳐 이 중 12개 지구를 해제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때 포승과 인주지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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