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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들은 ‘범털’…한국어 ‘열공 중’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16 14:42
2015년 5월 16일 14시 42분
입력
2011-04-15 10:26
2011년 4월 15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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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3일부터 첫 재판을 받는 소말리아 해적 5명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신문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구치소는 해적들이 구치소에 수감된 다음 날인 지난 2월 9일부터 한국어 교육을 받기 시작해 지금은 간단한 일상 생활어를 구사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구치소 관계자는 "'머리가 아프다''안녕하세요''고맙습니다' 등 간단한 생활어를 말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게 된 것은 해적 중 한 명인 아울 브랄랫이 요청을 하면서 이뤄졌다. 브랄랫은 5명 중 영어를 비교적 잘했다. 수감 첫날인 2월 8일 브랄랫이 교도관에게 요청했고, 구치소 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한국어를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미결수이기 때문에 교육을 한꺼번에 하지 않고 한 명씩 돌아가며 30분가량 시행한다. 교도관 중에서 영어를 잘하는 2명이 자원해 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구치소 관계자는 "의사소통도 필요하지만 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국과 친숙해져 다시는 우리나라 어선에 해적질을 못 하도록 하자는 뜻에서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도관도 이들과 소통을 위해 소말리아어를 배우고 있다. 구치소 측은 수감 생활에 필요한 음식 의료 운동 출정 등 상황에 맞는 소말리아어 교본을 A4용지 5장 분량으로 제작해 담당 교도관에게 나눠줬다.
'나-I-아니가' '먹다-eat-은포' '자다-sleep-지포' 등 한글과 영어, 소말리아어를 병기하는 식이다.
해적들은 밥을 잘 먹어 얼굴색이 좋고 몸무게도 3~4㎏ 늘었다. 일부는 "한국 생활이 좋아 귀화하고 싶다"는 의견을 변호사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철저히 분리된 독거실에 수용돼 있다.
식사와 의료 등 모든 처우는 일반 수용자와 같지만 구치소 측이 식사와 건강상태를 매일 점검할 정도로 이들은 거물급 수용자인 '범털' 대접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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