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도, 세계1위 풍력기업 설비공장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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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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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 메카’로 뜬다
덴마크 베스타스社와 협약… ‘5GW 프로젝트’ 탄력받아

박준영 전남지사(왼쪽)는 6일 덴마크 베
스타스사 연구개발센터에서 안데르스 쇠
옌센 베스타스 사장과 풍력발전기 설비공
장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 제공
박준영 전남지사(왼쪽)는 6일 덴마크 베 스타스사 연구개발센터에서 안데르스 쇠 옌센 베스타스 사장과 풍력발전기 설비공 장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은 바닷바람이 초속 평균 7∼8m로 풍부하고 2200여 개의 섬에 해안선이 6109km에 이르러 전국에서 가장 많은 풍력발전 잠재량(14GW)을 갖추고 있다. 56곳의 중·대형 조선소와 220곳의 조선기자재 공장을 보유해 풍력 설비산업을 육성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풍력발전의 메카를 꿈꾸는 전남이 도약의 날개를 달았다. 세계 1위 풍력발전기 제조기업으로부터 설비 투자협약을 이끌어내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5GW 풍력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 풍력발전 투자 유치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단은 6일(현지 시간) 덴마크 베스타스사와 풍력발전기 설비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945년 설립된 베스타스사는 연매출이 69억 유로, 고용인원이 2만3000명인 세계 1위 풍력기업이다. 풍력발전 관련 제조회사 등 15개 계열사를 거느려 세계 풍력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안데르스 쇠옌센 사장은 “잠재력이 큰 전남의 풍력프로젝트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풍력발전기 조립 생산뿐 아니라 타워, 블레이드 등 부품 설비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자체 부품 공급망 구성의 밑그림이 그려졌다”며 “베스타스사가 국내 풍력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투자유치단은 5일 세계 최초로 5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상용화한 독일 리파워사, 바트사와도 투자 상담을 벌여 투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풍력 프로젝트 탄력

전남도가 추진하는 5GW 풍력프로젝트는 39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현재 49개 발전·설비·금융기업과 총 19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9월 총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영광군 백수읍과 신안군 비금면에 200MW급 발전시설을 착공해 2년 후부터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5곳에 300MW급 시설을 추가로 조성한다. 박종필 전남도 5GW풍력산업유치 담당은 “풍력발전 단지 조성사업이 첫발을 떼게 되면 연평균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풍력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실증단지란 기술 개발 뒤 운전경험을 쌓기 위해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단지를 말한다. 1단계는 2013년까지 영광과 전북 부안 경계 해상에 100MW 규모의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이어 2016년까지 900MW 규모의 시범단지로 확대하고 2019년까지 1500MW 규모의 발전기를 추가로 세워 모두 2500MW 규모의 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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