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쓰시마 여객선 6개월 휴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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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여파 내달부터
관광객 줄어 적자 심화 탓

동일본 대지진과 방사성 물질 누출 공포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부산과 일본 규슈(九州)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휴항하거나 운항편수를 줄일 계획이어서 관련 업계 피해가 예상된다. 부산∼쓰시마 섬을 주 5회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은 “다음 달 1일부터 6개월간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는 휴항신청서를 국토해양부에 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쓰시마 섬으로 가는 승객이 10명 안팎이라 적자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이 큰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사업을 계속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휴항기간은 6개월로 잡았지만 일본 상황이 좋아지고 승객이 늘면 언제든 다시 운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아고속해운의 휴항 방침에 관광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쓰시마 섬 전문 여행사는 “부산과 쓰시마 섬을 오가는 유일한 선사가 휴항계를 내 6개월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한편 부산∼후쿠오카(福岡)를 운항하고 있는 ㈜미래고속도 승객이 감소해 코비호 운항 횟수를 주중 하루 2편에서 1편으로, 주말 하루 3편에서 1편이나 2편으로 줄일 예정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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