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의령 큰줄다리기 3년만에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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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1회 의병의 날 기념행사 준비 다채

경남 의령군이 올해 처음 맞는 국가기념일인 ‘의병의 날’ 준비로 분주하다.

의령군은 “호국보훈의 달 첫날인 6월 1일을 의병의 날로 제정하는 내용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지난해 5월 공포된 뒤 국가기념일 위상에 맞는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6월 1일은 홍의장군 곽재우가 의령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1592년 음력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군은 최근 홍의장군과 의병정신을 기리기 위한 의병광장을 의령읍 정암리 7840m²(약 2370평)에 완공했다. 이 광장에는 붉은 옷을 입은 홍의장군이 백마를 타고 적진을 바라보며 호령하는 동상(전체 높이 17m)을 비롯해 벽면 전시대, 분수, 전망쉼터, 화장실 등이 조성돼 있다. 군 관계자는 “의병광장 조성이 마무리돼 곽재우 장군 의병 승첩지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제1회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연다. 의병정신 함양을 위해 1972년에 시작했던 의병제전을 대체하고 국가기념일 위상에 어울리도록 전야제, 추모제향, 기념식을 비롯해 각종 민속행사와 문화체육행사, 의병유적지 순례, 농특산물 판매 등을 마련한다. 의병활동 재조명 학술세미나와 진혼굿, 불꽃축제, 전국 실버댄스경연대회, 맨손 고기잡기 체험, 의병 유물전시 등이 준비된다.

특히 의병의 날을 기념해 6월 1일 의령읍 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운동장에서 군민과 관광객 등 1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령 큰줄다리기’가 3년 만에 열린다. 여기 사용되는 줄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김채용 의령군수는 “군민 염원이던 의병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고 올해부터 기념식이 정부 주관 아래 열린다”며 “숭고한 의병정신을 기리고 관광자원화 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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