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로비’ 의혹 관련 前중부국세청장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檢 ‘강제퇴직’ 경위 추궁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최윤수)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호업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김 씨를 상대로 2007년 4월 내부감찰을 받다가 갑자기 사표를 내고 물러난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김 씨는 한 전 청장이 2007년 1월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고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건네면서 자신이 차기 국세청장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밀어내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실제로 김 씨는 같은 해 4월 불분명한 이유로 퇴임했으며 국세청 내부 인트라넷에 남긴 고별사를 통해 ‘강제퇴직’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한 전 청장은 전 전 청장의 후임 국세청장으로 취임했다.

전 전 청장의 부인은 2009년 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청장이 김 씨를 밀어내 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후 “그림은 순수한 선물이었으며 인사 청탁은 없었다”고 말을 뒤집었다. 검찰은 2007년 당시 김 씨의 감찰을 맡았던 국세청 직원들도 불러 감찰 착수 과정에 전 전 청장이나 한 전 청장이 개입했는지도 조사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