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경철 “고 장자연 성접대 명단 공개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7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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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SBS '8시 뉴스'의 '고(故) 장자연이 31명에게 100번 넘게 접대했다'는 보도와 관련 31명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chondoc)은 트위터에 "이왕 보도한 김에 그 명단을 밝히기 바랍니다. 관행을 바꾸려면 단절이 필요하죠. 그 명단의 주인공들 누구입니까"라며 명단 공개를 촉구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unheim)도 트위터를 통해 "어느 매체에서든 50통에 달하는 장자연 씨의 편지 전문을 보도했으면 좋겠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또 진중권은 "'나는 악마를 보았다' 정말 있긴 있군요. 31명 이나…"라며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지길"이라고 적기도 했다.

누리꾼들 또한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31명 누리꾼 수사대 가동' 등의 글을 올리며 "공인에 한해서는 명단이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SBS에 따르면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장자연 씨는 자살 전 지인에게 일기 형태의 편지를 수십 통 작성했다. 장 씨는 편지에 31명에게 100여 차례 술 접대와 성 상납을 했다고 적었으며 이 대상에는 기업체 대표를 비롯해 언론사 관계자까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2009년 사건 당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모두 무혐의로 풀려났다.

SBS는 "경찰이 수사의 핵심단서가 될 이 편지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덮었다"며 "은폐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7일 방송사 측에 편지를 넘겨줄 것을 요청하고 편지 제보자와 장씨의 관계를 재조사하는 등 진위 파악에 나섰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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