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안원구 씨 주내 ‘그림 로비’ 대질신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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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김 출국정지 연장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최윤수)가 이번 주에 한 전 청장을 다시 불러 안원구 전 서울지방국세청 국장과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4일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안 전 국장을 불러 조사한 결과 한 전 청장의 연임로비 의혹 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두 사람 간의 대질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진술분석에 착수했다. 안 전 국장은 13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2007년 12월 한 청장이 나에게 국세청 차장직을 제의하면서 정권 실세에게 건넬 3억 원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 사실이다”며 기존 주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전 청장에게서 인사 청탁 명목으로 ‘학동마을’ 그림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도 이번 주에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의 실제 소유주였다’는 의혹은 수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 관계자는 “도곡동 땅 의혹은 특검 수사에서도 ‘사실무근’으로 결론이 난 사안인 만큼 새로운 증거가 없는 한 다시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동열)는 에리카 김(김미혜·47·여) 씨를 곧 다시 불러 ‘BBK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입국한 김 씨의 출국정지 기간(10일)이 6일 만료됨에 따라 출국정지 기간을 10일 더 연장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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