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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사건 다음 날 경찰서 방문해 사건 문의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2-23 15:32
2011년 2월 23일 15시 32분
입력
2011-02-21 15:03
2011년 2월 21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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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직원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한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이 국정원 직원에 의해 이뤄졌을 개연성을 높여주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서범규 남대문경찰서장은 21일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17일 오전 3시40분 경 국정원 직원 1명이 왔다"면서 "이 직원은 당시 상황실장과 사건 현장에 출동한 강력1팀장을 만나 신고 내용 등을 문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서장은 "국정원 직원에게 자료를 준 적은 없다. CCTV 자료를 보여준 적도 없고 건네줄 상황도 아니었다"면서 "그 직원은 사건 내용을 듣고 중요한 것 같으니 보안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도 수사 진행상보안을 유지하겠다고 국정원 측에 답변한 것으로 그는 말했다.
서 서장은 "우리도 정보과가 있고 국정원도 정보 수집이 기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정보를 수집하고 국정원도 그런 수집을 할거라고 생각한다. 단순 정보수집 차원이다"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직원의 소속이 어디인지도 그는 밝히지 않았다.
서 서장은 또 "112신고 직후 태평로파출소 직원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이어 과학수사팀 직원, 강력1팀이 차로 현장에 출동했다"며 신고 당시 강력 1팀과 과학수사대가 현장에 나가지 않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 수사에서 침입자 중 남자 2명이 사건 직후 숨어있다 특사단 숙소인 롯데호텔 종업원에게 발각된 사실도 드러났다.
서 서장은 "도주한 침입자 중 남자 2명이 19층의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가 종업원에 발각돼 2¤3분 뒤 훔친 노트북을 특사단에 되돌려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호텔 측으로부터 다량의 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나 (침입자들의) 얼굴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국정원 직원 아니면 산업스파이라거나, 아니면 절도범이라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없는 사안이다. 지문 감식은 이번 주 내로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특사단 숙소 침입자가 국정원 직원이라는 보도와 관련,"그렇게 밝혀졌을 경우 처벌해도 실익이 없지 않나. 국익을 위해 한 것인데…"라고 말해 용의자를 검거하더라도 국정원 직원이라면 처벌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정장 차림의 남녀 3명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묵고 있는 롯데호텔 숙소에 침입해 노트북 1개를 들고 나가다 들키자 되돌려주고 달아났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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