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공룡박물관 야외에 설치된 몸 길이 22m의 알라모사우루스. 해남군 제공
“1억 년 전 공룡이 되돌아왔어요.”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공룡박물관이 3년여 만에 공룡테마파크를 완공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공룡박물관 야외에 조성된 테마파크에는 실물 크기의 공룡 조형물이 설치돼 1억 년 전 공룡시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초대형 공룡 조형물은 모두 33마리. 이 중 5마리는 높이가 20m를 넘는다. 가장 큰 키를 자랑하는 공룡은 쥐라기 후기에 출현한 브라키오사우루스로 아파트 4층 높이인 24m다. 알라모사우루스(22m), 조바리아(20m), 티라노사우루스(12m), 케라토사우루스(10m), 트리케라톱스(9m), 티멕스(8m) 등 상상을 뛰어넘는 거대한 몸집의 공룡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공룡 조형물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었다. 마리당 제작비용은 7000만∼1억 원.
테마파크는 모두 9개로 구성돼 있다. 우항리 지층을 본뜬 상징 게이트를 지나면 공룡 발 모양으로 된 길이 18m의 분수대가 나온다. 분수대는 미스터리서클과 연결돼 있다. 사파리존은 거대한 공룡 조형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높이 10m의 화산 4개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공룡을 소재로 한 미끄럼틀과 허들 등 놀이터도 있다. 인체감응 영상 시스템으로 공룡을 만들고 공룡 알 속에 들어가 공룡 심장소리를 들을 수도 있는 등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공룡박물관은 7월 말까지 영상관에서 EB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매머드’를 상영한다. ‘한반도의 매머드’는 200만 년 전 신생대 후기에 한반도에서 살았던 매머드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검치호랑이 공격으로 장애를 가진 새끼 매머드 맘무가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빙하시대에 살았던 털코뿔소, 검치호랑이, 동굴사자, 큰뿔사슴 등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동물과 현생 동물의 조상을 만나볼 수 있다. 상영시간은 40분.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상영된다.
해남군이 2007년 4월 문을 연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면적 7920m²(약 2400평) 규모. 세계에 12점밖에 없는 알로사우루스 진품 화석 등 희귀 공룡 화석 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우항리는 세계 최초로 익룡과 공룡, 새 발자국 화석이 한 지역에 분포돼 천연기념물 제394호로 지정돼 있다. 061-532-7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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