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공무원 ‘안전근무복’ 패션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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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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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간호섭교수 디자인… 기능 살리고 청렴함 담아


간호섭 홍익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가 직접 디자인한 서울시 안전근무복. 한강을 나타내는 파란색, ‘해치’ 마크 등 서울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담겼다. 사진 제공 서울시
간호섭 홍익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가 직접 디자인한 서울시 안전근무복. 한강을 나타내는 파란색, ‘해치’ 마크 등 서울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담겼다. 사진 제공 서울시

홍익대 간호섭교수
홍익대 간호섭교수
서울시 공무원들이 외부 작업을 할 때 입는 ‘안전근무복’을 패션 전문가가 디자인했다. 서울시 공무원 유니폼을 외부 전문가가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실국별로 자체 구매해 입었던 안전근무복이 통일성이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서울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통일된 안전근무복 제작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의상 전체 디자인을 간호섭 홍익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사진)에게 의뢰했다. 간 교수는 2008년 서울시가 환경미화원들의 유니폼을 새로 만들 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후원하는 신진 디자이너 개발 프로그램인 ‘프로젝트런웨이 코리아’에 멘터로 참여하고 있다.

새로 제작된 안전근무복은 상의로 동복과 춘추복, 하복 등 총 3종이다. 간 교수는 “단순히 ‘작업복’에서 벗어나 평상복처럼 만들었으며 의상 전체에 서울시 상징물들을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유니폼 전체 색은 파란색으로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청렴함’을 심어주자는 의미가 담겼다. 상의 오른쪽에는 서울시 상징물인 ‘해치’ 마크가 들어있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합성섬유 소재를 사용해 방수 처리를 했고 허리 라인과 팔 라인에는 물결무늬 곡선을 넣어 잘록하게 보이게 디자인했다. 서울시는 의상 샘플 제작을 끝마친 상태. 1차로 도시기반시설본부나 한강사업본부 등 주로 외부 활동이 많은 본부를 중심으로 3000벌 이상 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2008년 환경미화원복, 2009년 보건소 간호직 유니폼을 통일해 제작해 왔다. 박내규 서울시 공공디자인과 과장은 “소속감, 책임감 등을 주기 위해 복장을 통일시켰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안전근무복 제작 때는 ‘디자인’도 고려해 전문가에게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의상 외에 안전모, 안전화 등도 소재 및 로고 위치, 크기 등 디자인을 통합하는 ‘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중 내놓을 계획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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