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육감 새해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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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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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기 대구 교육감

“공립고 기숙사 많이 지어 교육 상향평준화 이끌것”


“학부모들이 대구 교육을 든든하게 생각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사진)은 11일 “연말에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시민들에게 엄격한 평가를 받는다는 각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교육감에게 취임 후 7개월은 특별하다. 교육장이나 교장 출신이 맡던 교육감을 대학 총장 출신이 맡게 되면서 주위뿐 아니라 자신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그는 “그동안 학교 현장부터 배운다는 자세로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만났다”며 “대구 교육을 위해 뭐가 시급한지 명확하게 인식한 만큼 올해는 대구 교육의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대학 총장 경험을 초중고교 교육에 잘 접목하면 대구 교육의 경쟁력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평준화’에 대한 그의 고민은 다르다. 하향(下向) 평준화가 아니라 상향(上向) 평준화가 우 교육감의 나침반이다. 대구 교육 1번지라는 수성구를 끌어내리는 하향식 평준화 대신 대구 전체를 수성구보다 높이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수성구 이외 지역 공립고에 기숙사를 많이 지으려는 구상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그는 “잠자는 곳이라는 뜻의 기숙사가 아니라 학력을 높이고 인성을 키우는 학생들의 독특한 교내 생활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학부모들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소득층 학습지원과 5세 유아교육 지원, 전문계고 경쟁력 제고 같은 분야가 무상급식보다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우 교육감은 “무상급식은 현재 하고 있는 것처럼 단계적으로 확대하면 충분하다”며 “교육 문제를 정치적 선동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이영우 경북 교육감

“학교는 평생교육의 중심, 녹색성장 교육 등에 중점”


“40만 학생과 3만 교직원을 어떻게 뒷바라지해야 경북 교육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입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사진)은 11일 “도시와 농어촌이 얽혀 있는 데다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교육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 고민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명품(名品) 경북 교육’이라는 말을 껴안고 살다시피 한다. 지난해 취임하면서 만들어낸 이 표현을 명실상부하게 실천하고 싶은 욕심에서다. 최근에는 교육감실 옆 벽에 ‘명품 경북 교육’이라고 쓴 작은 네온사인을 설치했다. 집무실에 드나들면서 늘 경북 교육의 발전과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그는 “명품이란 뛰어난 작품”이라며 “교육도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이 맛있는 비빔밥을 버무리듯 서로 잘 어울려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이 같은 노력이 쌓여 만든 공든 탑”이라며 “이는 곧 많은 사람한테서 사랑 받는 예술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명품 경북 교육을 위해 구상하는 네 가지 축은 △인성이 반듯한 학생 △교육과정의 창의적 변화 △평생교육의 중심으로서 학교 △투명하고 합리적인 교육행정이다. 이 교육감은 “지역교육청에 문화예술 및 정신문화 체험장을 설치하고 독도를 통한 나라 사랑 교육도 알차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학교마다 녹색성장교육을 강화하고 경북해양수련원을 건립해 해양 탐구정신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청 이전 일정에 맞춰 2014년 상반기(1∼6월)까지 안동에 청사 신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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