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우도형/의대생 진로선택에 특정과목 쏠림 여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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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는 수련의의 전공 진료과목 선택이 갈수록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의료계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별다른 대책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비교적 힘들지 않고 위험부담이 적은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 재활의학과에는 많은 지원자가 몰리지만 힘이 들면서 위험도가 높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지원자는 턱없이 적다고 한다.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 정신으로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자세를 지닌다면 이런 특정 진료과목 편중현상은 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해가 갈수록 수입이 좋고 위험부담이 적어 편한 진료 쪽만 선택하는 것은 인류의 생명을 건지고 건강을 증진해야 하는 의사 본래의 의무를 팽개치고 오로지 돈벌이와 영리에만 집착한 탓이 아닐까 싶다.

젊은 의사 사이에 이런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 의료계 전반적으로 봐도 많은 환자의 치료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사의 각성과 더불어 비인기 진료과목에 대한 우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현상을 방치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 힘든 진료과목에도 많은 전공의가 몰리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도형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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