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열혈팬 日 중년여성 1년째 실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1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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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관광을 위해 홀로 한국을 찾았던 중년의 일본 여성이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8일 한국을 찾았던 다나하시 에리코(58·여) 씨가 올해 1월 1일 호텔 측에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으로 가고 싶다며 노선을 묻고 호텔을 나선 뒤 실종돼 행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초기 3개월간 형사 40여 명을 현지에 급파해 수사에 나섰고 다나하시 씨가 사건당일 강원도의 강릉터미널에 나타난 사실을 알아냈다.

또 오후 7시에 주문진의 한 식당에서 홀로 저녁을 먹었고, 2시간 뒤에는 일본의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평소 좋아하던 탤런트 류시원의 사진 파일을 보낸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계속된 수사에도 더 이상의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자살·사고사·범죄 연루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지만 다나하시 씨가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실종 전 심경을 정리하는 여러 행동을 보인 점으로 미뤄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그가 28~31일 동안 하루 한 번씩만 호텔 밖을 나섰고, 호텔 커피숍에 앉아 3~4시간 동안 창밖을 우두커니 보기만 한 적도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1월 1일 강릉의 기상 상태가 몹시 나빴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변을 당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가장 걱정되는 점은 범죄 연루 가능성이지만 아직까지는 범죄로 판단할만한 징후들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아직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적사항이 특정되지 않은 사체가 발견될 때면 다나하시 씨가 사용했던 칫솔 등에서 추출한 DNA와 대조작업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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