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교사100% 영국서 파견···영국 본교와 똑같은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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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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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CS 제주 학교법인 박철희 이사는 “NLCS 제주 학생 선발, 교사 채용은 NLCS 영국 본교 측이 엄격하게 진행한다”면서 “국책사업인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유치되는 만큼 파행 운영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NLCS 제주 학교법인 박철희 이사는 “NLCS 제주 학생 선발, 교사 채용은 NLCS 영국 본교 측이 엄격하게 진행한다”면서 “국책사업인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유치되는 만큼 파행 운영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내년 개교 국제학교 ‘NLCS 제주’ Q&A 제주도에 영국 명문 사립학교가 들어선다. 내년 9월 개교하는 국제학교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제주’가 그것.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국토해양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 중인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유치될 12개 국제학교 중 처음으로 문을 여는 학교다. 이 학교는 특히 자녀 유학을 고려하고 있거나 유학 중인 자녀를 국내로 불러들이고자 하는 학부모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NLCS 제주는 160년 전통을 가진 영국 NLCS 본교의 첫 해외 분교. NLCS는 매년 졸업생 중 40% 이상이 영국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등 명문대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보이면서 영국 내 상위 5개 사립학교 안에 꼽힌다.》
NLCS 제주는 영국 본교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따른다. 해외 거주 경험이 없는 내국인도 입학할 수 있다. 또 국내 학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대학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이런 조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지금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국내외에서 열린 이 학교 입학설명회에선 학부모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샹제리제 센터에서 열린 NLCS 제주 입학설명회를 찾아 NLCS 제주 학교법인 박철희 이사를 만났다. 박 이사는 JDC의 교육사업처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학부모들이 NLCS 제주에 대해 가장 궁금하게 여겨온 내용들에 대해 박 이사는 상세한 정보를 들려주었다. 궁금증과 답변을 문답 형태로 정리한다.

Q. NLCS 제주의 입학시험으로 치러지는 ‘인지능력검사’란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A. 인지능력검사는 학생의 기본적인 수학능력과 창의성을 평가하는 검사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개발한 것으로, 언어영역 비언어영역 수리영역의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문항이 영어로 이뤄져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NLCS 제주가 뽑고자 하는 학생은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창의적 인재의 자질을 보이는 학생이다. 이런 방침에 따라 9학년 지원자까지는 서울대에서 개발한 한글 인지능력검사를 희망자에 한해 추가 응시하도록 했다. 채점과 학생 선발은 영국 본교 측이 진행하는데, 이때 서울대 인지능력검사 점수가 평가요소로 포함된다.

Q. 정원을 모두 채우기 위해 시험결과가 다소 좋지 않은 학생도 정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나. 정원이 미달일 경우 예산부족으로 학교 운영에 차질이 생길 텐데….

A. 입학시험 채점과 신입생 선발은 영국 본교 측이 엄격하게 진행한다. NLCS의 명성이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이 되지 않는 학생은 합격하기 어렵다. 학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점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이 ‘국책사업’이라는 사실이다.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로 외화수지 적자가 커지자 ‘유학을 보낼 필요가 없도록 외국 명문학교를 국내에 유치하자’는 타개책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현 정부의 30대 광역 선도사업 중 하나로 선정돼 정부의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받는다. 만에 하나 정원이 미달된다고 해도 이때 발생하는 재정적 책임은 정부 산하 공공기관인 JDC가 진다. 개교가 무산되거나 파행 운영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Q. 수업의 질은 교사에 따라 달라진다. NLCS 제주 교사들의 수준이 궁금하다.

A. 교사는 100% 영국에서 파견된다. 단, 국내학력 인정을 위해 지정된 한국어와 국사 과목만 한국인 교사가 가르친다. 교사 수준은 160년 전통의 본교가 보장한다. 지금 진행하는 교사 채용도 전적으로 영국 본교가 담당한다.

Q. 외국 대학이 아닌 국내 대학으로의 진학도 정말 가능한가.

A. NLCS 제주는 국내 학력도 인정된다. 졸업 후 검정고시를 따로 볼 필요 없이 고교 과정까지의 영국과 한국학력을 동시에 갖게 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국내와 해외 대학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다만 학교에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한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 수능 점수로 대학을 가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대입 방향이 수시모집을 점차 확대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중엔 수능 성적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전형도 많다.

더욱이 최근 글로벌시대에 맞춰 국내 대학들이 국제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여기엔 해외 학생들도 많이 들어올 예정이므로 수능이 학생 선발의 절대적 평가기준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NLCS 제주 학생들이 이수하게 될 국제공인 교육과정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디플로마 성적이 좋은 평가기준이 될 수도 있다. IB 교육과정은 수준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해외 유수의 대학들이 IB 디플로마를 신입생 선발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Q. NLCS 제주는 영국 본교의 학제와 교육과정을 따른다. 미국 대학으로 가는 데 문제는 없나.

A. 없다. IB 디플로마는 세계 공통으로 인정된다. IB 만점으로 영국 본교를 졸업한 한국인 유학생 정다은 양은 현재 미국 하버드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NLCS 제주의 원서접수는 내년 1월 21일까지다. 서류심사, 인지능력검사, 심층면접(11학년 이상) 등을 거쳐 4월에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lcsjeju.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782-6878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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