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택 고덕에 반도체-신사업 공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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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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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사업장의 2배 규모… 이르면 2016년 완공예정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과 기흥, 화성, 동탄, 평택 고덕, 충남 아산 탕정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삼성 벨트’ 조성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용지는 392만 m²(약 119만 평)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2배가 넘는 규모이며 용지조성비만 2조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1∼6월)에 이 용지에 대한 보상을 마치고 7월 이후부터 용지 조성에 들어가 2016년 이후 완공할 계획이다. 경기도 측에서는 용지의 크기 등을 고려했을 때 반도체 관련 생산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땅을 활용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는 것은 맞지만 들어설 생산시설이 반도체 생산시설이 될지 신수종 사업 관련 생산시설이 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선다면 차세대 반도체 생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원래 세종시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수정안 부결로 갈 곳을 찾지 못 하고 있는 삼성의 태양광발전, 연료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용지가 계획대로 개발되면 삼성전자는 수원 본사에서부터 기흥·화성의 반도체, 평택 고덕 신사업 용지,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단지를 잇는 거대한 삼성 벨트를 갖게 된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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