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외곽순환로 고가교 재시공… 4개월 이상 걸릴듯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5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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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부천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의 부천 고가교(왕복 8차로·길이 60m)가 철거 후 재시공 절차를 밟게 됐다. 해당 고가교 구간을 철거후 재시공하려면 최소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상습 체증이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천 고가교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화재 당시 고열로 고가교 상판 구조물에 균열이 생기고 휘어져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됐다고 15일 밝혔다. 또 도로 일부가 꺼지는 등 콘크리트도 손상돼 고가교 상판을 철거하고 다시 시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고가교를 받치고 있는 교각은 부분 보수공사를 통해 재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로공사와 경찰은 부천고가교 철거후 재시공에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사 기간 중 부천고가교 구간에 대한 교통통제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동나들목의 상·하행선 진입과 계양 나들목 판교방향, 장수 나들목은 일산방향 진입을 계속 통제할 방침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부천고가교를 원상 복구하는 동안 고속도로와 주변 도로 차량 통행을 통제할 수밖에 없다"며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우회도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3일 부천고가교 하부공간 주차장에 세워 둔 25t 유조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 불이 인근에 주차된 차량 39대로 옮겨 붙으면서 고가교 상판과 구조물 등이 화염에 크게 손상됐다.

부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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