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852억 요청에 510억 배정… 여수엑스포 반납운동 벌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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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委규탄대회

전남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2012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한 정부 지원 예산이 여수시가 신청한 규모에 크게 못 미치자 범시민 규탄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여수지역 89개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여수시새마을회관에서 ‘세계박람회 예산 미편성에 따른 여수시민비상대책위’를 결성한 뒤 “여수시가 엑스포장 진입도로망 구축 등 모두 2852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으나 통과된 예산은 단 510억 원에 불과했다”며 “국무총리, 국토해양부 장관, 여수박람회조직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15일 여수시민회관에서 범시민 규탄대회를 가진 뒤 다음 주부터 정부청사나 한나라당 당사 항의방문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강용주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여수엑스포 실패로 인한 국제적 망신을 사느니 차라리 엑스포 개최 반납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 행사인 여수엑스포 예산이 크게 미흡한 것은 제대로 개최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수시는 그동안 정부과 정치권에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엑스포장 진입 시내도로망 확충과 환승주차장 건립(1052억 원) △엑스포장 내 크루즈부두 부잔교 신설(100억 원) △여수공항 활주로 400m 연장(700억 원) △이순신 대교 추가사업비(1000억 원) 등 4개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이순신대교 사업비 500억 원과 한려대교 실시설계비만 확정됐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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