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휴학생이 조부모 흉기 살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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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자친구 문제로 갈등”

충북 보은경찰서는 12일 조부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임모 씨(19·대학 휴학)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이날 오전 5시경 보은군에 있는 할아버지(75) 집에 찾아가 할아버지와 할머니 김모 씨(76)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범행 후 5km 정도 떨어진 자신의 집에 숨어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른 시간에 할아버지 집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할아버지는 마당에, 할머니는 거실에 복부와 목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는 임 씨 할아버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경 임 씨를 할아버지 집까지 태워 줬다는 한 택시운전사의 제보를 받고 임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 씨가 범행 사실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임 씨가 여자친구 문제로 조부모 등 가족과 갈등을 빚었다는 말이 있어 살해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동영상=김길태 ‘몽타주’ 이렇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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