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찰서 성탄절 미사와 예배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0일 09시 55분


절(寺)에서 성탄절 미사와 예배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경산 안흥사(주지 대웅스님)는 25일 사찰 안에서 성탄 축하 미사와 예배를 가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성탄기념 미사 및 예배는 경산지역에 사는 외국인 근로자를 비롯해 결혼이주 여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필리핀 출신의 가톨릭 신자, 다른 국가 출신의 기독교 신자들이 요청해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교회나 성당 등에서 종교간 화합을 위해 승려 등 불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예배나 미사가 열린 적은 있지만 사찰 안에서 가톨릭교와 기독교 의식이 치러지는 것은 전국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흥사는 결혼이주 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가 신부와 목사를 초청해 미사와 예배를 보게 되면 사찰 관계자도 행사에 참석해 성탄절을 축하할 계획이다.

주지 대웅스님은 "사상 처음 사찰에서 열리는 미사, 예배가 종교간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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