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조영제로 광학 영상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자기공명영상(MRI)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경북대는 유정수 의학전문대학원 분자의학교실 교수와 전상용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나노 입자를 활용한 다중영상 조영제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 의학은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여러 영상기법을 사용한다. 한 가지 영상으로 의사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 새로 개발된 이 나노 조영제는 형광 물질 없이도 다양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3가지 이상 다른 영상을 얻으려면 광학 영상, MRI 신호를 내는 형광염료, 방사성 물질 등의 구성 요소를 결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나노 조영제만 종양이 있는 쥐에게 주사한 결과 암 전이가 일어난 림프절과 그렇지 않은 림프절에서 뚜렷한 영상 신호의 차이가 있음을 광학 영상, PET 영상, MRI 등 3가지 영상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암 전이가 일어난 림프절을 선택적으로 구별해내는 성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된 나노 조영제는 다양한 종양의 조기 진단과 난치성 질환 진단제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스몰(Small)’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