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런 방송을 기다립니다]“명품 동아방송처럼… 그 품격 그 역할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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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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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추진하는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가칭)에는 범종교, 학계, 문화·예술계 등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명사와 스타 25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민족’ ‘민주’ ‘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동아일보의 역사적 정통성과 올곧고 품격 있던 동아방송(DBS)의 맥을 잇는 방송 역량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명사 개인 주주’로 참여했다. 명사 주주들은 최고 20억 원부터 100만 원까지 채널A에 투자를 계약하거나 약정했다.

○ “동아방송, 동아일보에 대한 신뢰”


채널A에 참여한 명사 주주는 종교계, 문화·예술계, 학술·교육계, 법조계, 비정부기구(NGO)·출판·의료·스포츠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참여 이유는 각기 달랐지만 동아방송과 동아일보에 대한 깊은 신뢰를 한목소리로 나타냈다.

임권택 영화감독은 “동아방송처럼 올곧은 소리를 다시 낼 방송의 탄생을 기대하며 주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동아방송 성우 1기로 활약한 연극배우 박정자 씨는 “내 ‘친정’인 동아방송은 시대를 앞서가는 방송이었다”면서 “동아는 신문이든 방송이든 나와 뗄 수 없는 인연”이라고 말했다. 지휘자 금난새 씨는 “동아일보는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한국 문화계를 이끌었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독재정권하에서 동아방송은 가장 불편부당한 언론이었다”며 “동아일보가 다시 불편부당의 방송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원로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 씨는 “동아일보가 한국 문화의 인프라 발전에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가수 조용필 씨도 “대중문화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온 동아일보에 대한 믿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송을 해달라”고 말했다.

전택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동아일보라면 전문가의 지혜를 활용해 약자의 지위 향상에 기여하는 방송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방송의 새 장을 열 품격 있는 방송”


명사 주주들은 채널A의 출범을 적극 후원하고 개국 뒤에도 참신하고, 품격 있는 방송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채널A가 신문·방송 겸영의 바람직한 모델로서 한국 방송의 새 역사를 열어갈 것을 희망했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방송이 트렌드를 좇는 데 급급하지 않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이 발전할수록 탄탄한 신문의 콘텐츠가 방송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아경기 한국 바둑대표팀 감독인 양재호 9단은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는 방송,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혜경 도서출판 푸른숲 대표는 “사람을 성장시키고, 사고의 영역을 넓혀줄 고품격 다큐멘터리나 인터뷰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널A가 한국 문화 전반의 고른 발전을 이끌고, 시청률 지상주의로 흐르는 방송의 품격을 한 단계 올려달라는 주문도 많았다.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정옥자 서울대 명예교수는 “사람의 감성을 맑게 하는 서정적인 드라마와 동아일보의 노하우 및 인재 탱크를 활용한 교양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수 조영남 씨는 “가수뿐만 아니라 작곡가, 작사가, 연주자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이들을 조명하는 방송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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